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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써본 다이소 골프용품 후기 : 로스트볼, 티, 장갑

by bluery83 2026. 5. 30.

첫 라운드를 앞두고 골프용품점에서 이것저것 담다 보면 영수증 보고 놀란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클럽과 골프화만 준비하면 될 줄 알았는데 공, 티, 장갑 같은 소모품까지 챙기다 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골린이라서 필드에서 공을 잔뜩 잃어버릴 게 뻔한데 새 볼을 박스째 사자니 손이 떨렸고, 그렇다고 너무 적게 가져가면 필드 중간에 공이 없어지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고민을 해결해 준 곳이 의외로 동네 다이소였고,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사기 좋은 골프 용품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이소 로스트볼 사용 후기

골프에서 로스트볼이란 다른 골퍼가 분실한 공을 수거해 재판매한 제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중고 볼인데, 외형과 비거리 손실이 크지 않아 입문자에게 오히려 현실적입니다. 새 볼은 브랜드에 따라 개당 4,000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언 샷이 아직 불안정한 골린이 입장에서는 한 라운드에 열 개 이상 잃어버리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 나갔을 때 갈대가 우거진 워터해저드(물로 이루어진 페널티 구역) 옆에서 연거푸 공을 날려 보내고 나중에 가져간 공이 하나도 남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라운드가 끝날 무렵에 가방에 공이 남아 있지 않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이소에서는 로스트볼을 6개 또는 10개 묶음으로 판매하며, 10개 기준 5,000원입니다. 흰색 외에도 핑크, 옐로 같은 컬러볼도 섞여 있어 시인성(공이 눈에 잘 띄는 정도)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특히 저는 갈대가 많거나 러프가 깊은 코스에서는 반드시 로스트볼을 씁니다. 새 볼이 아깝다는 심리가 스윙에 영향을 준다는 걸 몇 번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새 공이 물에 빠지거나 찾을 수 없으면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구매하기 좋은 골프용품으로는 티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롱티의 경우 우드 티(나무 소재 티)를 추천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티를 선호합니다. 미스샷이 났을 때 우드 티는 부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플라스틱 티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플라스틱 티 역시 샷 후 멀리 날아가 버려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소에서 구매한 티에 네임펜으로 제 티업 높이를 표시해 두고 비상용으로 가방 한쪽에 넣어 다닙니다.

특히 쇼트 티(파 3홀처럼 짧은 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 할 때 쓰는 낮은 높이의 티)는 일본 로컬 코스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지인들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일본 라운드를 준비할 때 다이소에서 25개짜리 쇼트티 한 봉지를 1,000원에 사서 챙겼는데, 몇 달을 아주 유용하게 썼습니다. 한 봉지에 1,000원이니 그냥 사용하고 버리거나 잃어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핵심 소모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기에 따라서 가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5가지를 전부 담아도 2만 원 내로 저렴하게 비상용으로 구매하기 좋은 물건들입니다.

 

다이소에 파는 골프용품 리스트 및 가격

항목 가격 장점
로스트볼 10개 5,000원 다양한 컬러 선택 가능
쇼트티 25개 1,000원 파3 홀에서 사용하기 좋음
롱티 20개 1,000원 티업 높이 표시해 두면 편리
골프 장갑 5,000원 사이즈 19~24호
클립형 자석 볼마커 2개 2,000원 모자 챙에 부착 가능
볼 주머니 1,000원 여분의 공 보관용

 

 

장갑과 볼마커, 준비했다가 도움 된 순간들

골프 장갑은 그립력을 유지해 주는 기능성 소모품입니다. 여기서 그립력이란 클럽을 쥐었을 때 손과 그립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으로, 이것이 떨어지면 임팩트 순간 클럽이 돌아가며 방향이 틀어집니다. 골프를 오래 치신 분들은 새 장갑과 낡은 장갑의 차이가 의외로 크다는 걸 느낀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필드에서는 그래도 제법 좋은 밀착력과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서 들고 갑니다. 하지만 연습장에서 공을 많이 치다 보면 장갑이 생각보다 빨리 닳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좋은 장갑만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용으로 사용하다 보면 한 달도 안 돼서 엄지와 검지 사이가 먼저 얇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한 번은 아예 구멍이 난 적도 있습니다. 그 상태로 계속 쓰면 오히려 그립감이 나빠져서 연습 효과도 당연히 떨어집니다. 이럴 때 저렴한 다이소 장갑이 그 공백을 메워 줍니다. 반양피 소재라 착용감도 나쁘지 않고, 19호부터 24호까지 사이즈가 있으니 남녀 모두 맞는 사이즈를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볼마커는 처음 라운드 나갈 때 깜빡하기 쉬운 용품 중 하나입니다. 볼마커란 그린 위에서 퍼팅 전에 자신의 공 위치를 표시하고 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납작한 표식물입니다. 이걸 빠뜨리면 그린에서 벌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투어 프로조차 이 규칙을 어겨 벌타를 받은 사례가 있을 만큼 간과하기 쉬운 항목입니다. 동전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개 구매해서 가방에 미리 좀 넣어두면 좋습니다. 다이소의 클립형 자석 볼마커는 모자챙에 달 수 있어 분실 가능성이 낮습니다. 2,000원에 두 개가 들어 있으니 하나를 잃어버려도 여유분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골프용품을 구매하는 것은 돈이 많이 듭니다. 특히 소모품에 대해 지출을 계속하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제가 지인들에게 다이소 골프용품 얘기를 적극적으로 합니다. 그럼 소모품에 대한 비용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골린이의 경우처럼 공을 많이 잃어버리거나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더욱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소가 생활용품만 파는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써보니 로스트볼, 티, 장갑처럼 소모품 성격이 강한 품목은 다이소에서 해결하고, 클럽이나 캐디백처럼 퍼포먼스와 내구성이 직결되는 장비에 예산을 집중하는 방식이 훨씬 합리적이었습니다. 골프를 막 시작했거나 라운드 빈도가 불규칙한 분이라면,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소모품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소 로스트볼 사기
다이소에서 파는 로스트 볼을 사서 나오는 길에 찍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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